야 우규민 나오냐? 야!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스포츠서울 1면에 나오면 ‘성공했다’ 생각이 들었다.
”
지난 2003년 LG에 입단했다.
삼성을 거쳐, KT에 몸을 담고 있다.
어느새 23년 차 ‘베테랑’ 투수다.
꾸준함이 장점이다.
선참 선수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갖췄다.
KT 우규민(40)은 “꾸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았다.
매 경기, 어느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해 공을 던졌다.
데뷔 초반에는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지난 2007시즌에 30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0년대에는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2013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으로 삼성에 이적했다.
필승조 역할을 했다.
4시즌 연속 10홀드를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24홀드를 적었다.
이어 2024시즌부터 KT에서 뛰고 있다.
박영현, 손동현 등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특히 ‘마무리’ 박영현이 “(우)규민 선배님이 항상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고 했을 정도다.
우규민은 스포츠서울과 만나 “언제나 팀이 원하는 투수가 되고 싶었다.
어느 보직이든 다 잘 던지는 투수가 되고자 했다”면서 “어린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꾸준히 마운드에 오른다.
철저한 몸 관리 덕분이다.
우규민은 “야구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
신인 때만 해도 컨디셔닝 부분이 발달하지 않았었다.
최근에는 경기 전 몸풀기부터 식단까지, 트레이너들이 다 도와준다”라며 “인프라가 정말 좋아졌다.
오랫동안 야구를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야구장 환경도 바뀌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생겼다.
사람이 아닌 로봇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한다.
우규민은 “처음에는 당혹스러웠다.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점차 시간이 지나니, ‘공정함’이라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1985년생, 스포츠서울과 동갑내기다.
우규민은 “옛날에는 선참 선수랑 룸메이트면, 아침에 신문을 사러 나갔다.
스포츠서울을 가장 많이 샀다.
스포츠서울 1면에 나오는 것이 목표였다.
1면에 나오면 ‘성공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서 코팅해서 모으시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40년을 넘어 80년, 아니 100년을 야구와 꾸준히 함께할 신문이 되길 바란다.
나 역시 꾸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통산 830여 경기에 나섰다.
은퇴 전까지 1000경기에 나서는 것이 우규민의 목표다.
역대 KBO리그에서 1000경기에 나선 선수는 정우람(전 한화)뿐이다.
우규민은 “우투수로서 1000경기에 나선 선수가 없다.
그 기록을 내가 세우고 싶다”라며 “한국시리즈 우승도 하고 싶다.
KT가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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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레전드 우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