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내 나이 40세가 되면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때 내 나이가 정확히 40세였다. 나는 고심 끝에 기독교 TV 방송국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기로 했다. 1995년 4월, 대학을 졸업하고 청춘을 바치며 12년 넘게 일해서 정들었던 한국전력공사를 떠나 신설 방송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 정구도의 《노근리는 살아있다》 중에서 -
* '노근리 사건'을 아시나요? 6.25 전란 중에 벌어진 '양민 학살' 사건입니다. 역사의 뒷전에 묻힐 뻔한 일이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꿈꾸며 40세에 새 출발한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과 헌신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노근리 사건'의 실체가 낱낱이 파헤쳐지면서 '노근리 공원', '국제 평화 재단'이 만들어지고 '노근리는 살아있다'는 저술까지 이어졌습니다. 정구도 이사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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