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트 매출이 상상 이상이었네요 (민생쿠폰)
동네에 중형마트 2개가 있습니다.
A마트는 벌써 20년 이상 토박이로 자리잡았고(몇 년 전 개업 20주년 행사를 했으니),
B마트는 비교적 근래에 생겼으나 그래도 6,7년은 된 식자재마트입니다.
사실 중간에 춘추전국시대처럼 몇 개의 중형마트가 생겼다 사라지기를 거듭해서 현재는 이 두 개가 남은 거죠.
팬데믹 전엔 3파전, 4파전까지 할인 경쟁을 벌일 때도 있었어요.
지난 주말, 이 두 마트에서 동시에 할인 전단지를 뿌립니다.
모두 '민생쿠폰 사용가능'을 전단지에 박았고요.
"나름 하나로마트급 규모인데 연 매출 30억이 안 된다고?" 의문이 들긴 했으나
매출은 그들 자신이 잘 아니까 그렇게 홍보했겠지, 하고 어제 가봤네요.
집에서도 가깝고 동네 사람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A마트를 먼저 갔죠.
역시나 막상 가보니 '소비쿠폰 사용불가'를 입구에 박았더군요.
열 받는 걸 참고 B마트로 갑니다.
이 B마트는 조금 수상한 게 약 2년 텀으로 간판갈이를 합니다.
영수증을 보면 사업자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늘 같아요.
내부 인테리어도 하나도 안 바뀌고 직원도 같은데
상호만 바꾸어서 사장이 바뀐 것처럼 그랜드오픈 행사를 합니다.
불과 열흘 전에 간판갈이를 했으니 혹시 매출이 리셋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싶어
믿고 갔더니 역시 민생쿠폰 사용불가를 써 놨더군요.
애초에 전단지에 그렇게들 써놓지 말든가....
그런데 오늘 A마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루 매출이 1억 넘는다더군요.
설이고 추석이고 휴무없이 계속 돌아가는 마트니까 매출이 많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연 매출 400억은 상상 못했네요. ㅎㅎ
그런 마트에 30억 매출 안 되나 걱정을 해주었으니, 참.
어쩐지 개업 XX주년 행사 때마다 엄청나게 사은품 뿌리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