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대밭 된 검찰 역대급

12일 헤럴드경제가 법무부에 요청한 ‘최근 4년간 월별 퇴직 검사 수’에 따르면 검찰청 폐지·개혁이 현실화된 지난 7~10월 퇴직 검사 숫자는 4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검찰 인사 시기인 지난 9월 퇴직자가 47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지난달에는 추석연휴 등으로 근무일 자체가 적었음에도 10명으로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지난 7~8월 퇴직자 수는 각각 23명, 24명이었다.

여기에 이달 대장동 민간업자 1심 판결에 대한 항소포기 사태가 불거지면서 조직에 대한 자존감을 잃은 검사들의 퇴직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하반기 내내 퇴직 검사 수는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이미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 내홍이 번지고 있는 만큼 사건 관련 검사는 물론 검찰조직에 대해 실망을 느낀 검사들의 사직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